지난 주말 겨우 흥분을 가라앉혔는데 이 글을 쓰려니 또다시 주체할수 없이 기분이 좋아지며 흥분됩니다.
하루종일 핸드폰만 잡고 학원외에는 공부를 안 하던 아이에게 뭔가 계기가 필요했습니다. 공부 방법을 몰라서인지,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알면 바뀔 수 있는 것인지 핸드폰을 손에 놓게 만드는 것이 먼저인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았지만 천기누설공부법의 글을 읽으며 혹시나 하는 생각에 신청을 했습니다. 강의의 10분의 1만 실행해도 좋을거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강의 들은 날 이후 조금씩 태도도 바뀌고 기본적인 것부터 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핸드폰은 여전히 손에 많이 쥐고 있지만 혼자 공부를 하고 정리하고 문제집을 푸는 시간이 많이 늘었습니다. 공부 못하는 학생에게만 기본이 필요한 게 아니라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일수록 기본을 꼭 다지고 간다는 것을 강의에서도 느꼈고, 실행해 가면서도 느꼈습니다. 교과서의 내용 같은 기본적인 내용들을 정리하는 방식이 자리잡히고 확인하기 위해서 문제를 풀고 그 문제들을 관리해 나가는 것이 막상 해보니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었고, 아이도 점점 자신감을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업 내용이 예전보다 더 많이 이해된다든가, 이제 영어 수학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든가 하는 말들을 표현하면서 말입니다. 그렇다고 180도 바껴서 공부만 한 것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한 번도 보여준 적 없었던 노력, 시간, 성취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 중간 고사를 보고 채점을 해 오는 것을 하루하루 확인할 때마다 흥분이 됐었습니다.
제 아이도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 될 수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입까지 아직도 많은 여정이 많아 이 정도에서 호들갑을 떨고 싶진 않지만 첫걸음은 매우 만족합니다. 천기누설공부법의 강의가 짧지만 여운은 오래가게 해 주었고 하던 대로 학원만 보냈다면 이 성적은 올해 받을 수 없는 성적이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정도면 강의를 통해 확실히 효과를 보았고 강의 끝났을 때도, 여러 달이 지난 지금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