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표를 확인하고 오랜만에 천기누설사이트를 들어왔습니다.

 

학원을 보낼 때는 성적이 유지가 되긴 하는데, 더 오르지는 않고 고학년이 될수록 많아지는 학습양에 버거워 이대로 학원에 의존하다가는 학원 좋을 일만 시키겠다 싶어 고민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에게 최상위권에 있는 학생들은 어떤 문제집으로 공부하고, 어떤 과외, 학원을 다니는지 물어보라고도 했고, 저 또한 동네 학부모들 특히 대학 자녀를 둔 학부모들을 붙잡고 참 많이 물어보았습니다. 도움을 얻은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 이미 알고 있던 내용들, 이상적인 이야기들이었고 제 아이의 부모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말에 좋은 조언을 얻은 적은 거의 없었던 것같았습니다.

우연히 한 학부모님으로부터 천기누설공부법을 듣게 되었고 같이 강의를 받으면 어떻겠냐며 제안을 했습니다. 솔깃하기도 하고, 정말 하루만에 공부가 개선될지, 불안하지 않게 공부를 밀고 나갈 수 있을지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학생 3명, 엄마 2명, 이렇게 5명이 6시간 넘게 강의를 들었는데 공부방법 관련 책, 유투브를 통해 접해왔던 정보들과 차원이 틀렸습니다. 교과서를 기본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수없이 들어오기는 했지만 천기누설에서는 그 교과서나 자습서가 왜 기본이 되야 하는 것이고, 어떻게 읽고 정리를 하고 문제를 풀면서도 확인을 하는지 확실하게 이해시켜 주었습니다. 문제집을 대하는 자세도 180도 바꼈습니다. 책상에 앉아만 있다고, 하루에 10장씩 문제집을 풀어도 틀리는 문제들은 항상 나오고 예전에 맞췄던 문제도 틀리는 이유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문제집 푸는 방식이었습니다. 동네에서 이름 있는 학원 과외 선생님들이 이야기 하지 않는 것들이었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설명할 선생님이 또 있을까싶었습니다. 선생님을 보내드리고 나서도 친구 어머님과 한참을 이야기하고 기대감, 후련함, 무거운 책임감들을 많이 공감하고 서로 도와가면서 잘 해 보자고 이야기하였습니다.

다음날부터 두 엄마들은 바쁘게 움직여 책들도 함께 구매하고 대학교, 대치동도 함께 가 보고 지금까지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대화하였습니다.

아이들도 처음에 가졌던 의욕을 유지하다가도 떨어질 때고 있고 엄마들 의욕도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크고작은 시험을 치루고 결과를 확인하고 하면서 천기누설 방법을 더 잘 적용하고 더 확신을 갖고 공부해 나간것 같습니다.

엄마보다는 더 좋은 대학, 더 좋은 환경 속에 살게 하기 위한 마음을 아이가 몰라주는 것처럼 보일 때 지나친 욕심인건지 회의감이 들던 때가 떠오릅니다. 아이한테 못할 짓을 하는 것은 아닌지, 과외, 학원에 들이는 돈을 차라리 모아서 대학생 이후에 다른 면으로 아이를 서포트할 지 참  고민이 많았었습니다. 부모로서는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서툰 방법을 아이에게 강요도 많이 했었다 싶었는데 이제 공부만큼은 아이에게 못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이도 저도 만족할 만한 방법을 찾았고 아직 올릴 과목들이 남아 있지만 많이 불안하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들은 당일에 후기를 올릴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지만 효과를 확인하고 올려도 늦지 않다는 생각에 이제야 후기를 올립니다.

천기누설 공부법은 아이들 성적만 올리게 해 준 것만이 아니라 두 가정에 웃음도 제공해 준 것 같습니다.

한번의 강의였지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